(2022.11.24) Day3. Page, AZ- Horseshoe Bend - Antelope Canyon Tour - Grand Canyon North Rim - Williams, AZ
우리는 둘째 날 애리조나 주에 페이지라는 동네에서 1박 하고 셋째 날을 맞이했다. 우리가 Page라는 동네에서 1박을 한 이유는 셋째 날을 위해서다! Antelope Canyon을 보려면 Tour를 예약해야 하는데, 우리는 늦게 예약해서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오전 9시 50분 투어뿐이라서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 했다. 우리는 Antelope Canyon Tour 전에 Horseshoe Bend도 볼 계획이었기 때문에 셋째 날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서 숙소를 나섰다. 저렴한 숙소였지만 breakfast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간단하게 모닝커피를 챙겨서 Horseshoe Bend에 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숙소에서 모닝커피를 한 잔 테이크아웃 해서 우리는 가장 먼저 Horseshoe Bend로 향했다. 숙소에서 10분도 걸리지 않았고, 아침 일찍 가니까 주차도 편했다. 그렇게 아침 8시에 Horseshoe Bend에 도착해서, parking fee ($10)를 내고 주차하니 바로 입구로 걸어 들어갈 수 있었다. Horseshoe Bend는 사람 수에 따라서 입장료를 받는 게 아니라 차량 당 주차비를 부과한다 (일반차량은 $10, 오토바이는 $5).
입구에서 말발굽 모양의 Horseshoe Bend가 있는 곳까지 사막길을 15분 정도 걸어 들어가야 하는데, 걷기 편하게 잘 다져져 있어서 가볍게 아침에 산책하기 좋았다. 반려견을 데리고 오는 사람들도 많았고, 가족단위로 많이 오는 것 같았다. 우리는 추울 것 같아서 재킷을 걸치고 갔는데, 걷다 보니 더워져서 다음에 간다면 걸을 것을 고려해서 조금 더 가벼운 복장으로 갈 것 같다.
말발굽 모양의 지형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는게 신기했고, 사진으로 보던 것을 직접 보니 너무너무 신기했다. Horseshoe Bend에서 사진 찍고 둘러보는데 약 1시간 정도 걸렸고, 우리는 다음 Antelope canyon tour가 예약되어 있어서 발걸음을 옮겼다.
Antelope Canyon은 개인적으로 둘러 볼 수 없게 되어있다. 꼭 현지인 가이드와 함께 봐야 하는데, 투어를 예약해야 하고, 투어를 예약할 수 있는 회사가 크게 4군데 정도 된다고 했다. Antelope Canyon은 Upper antelope canyon과 Lower antelope canyon 두 군데로 나뉘는데, 우리는 늦게 예약해서 Upper antelope canyon 밖에 갈 수 없었다. 일찍 예약하면 예약 가능 한 시간도 다양하고,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다고 하니 Antelope Canyon을 볼 계획이 있다면 꼭! 미리미리 계획을 세워서 예약하길 바란다. (참고로 보통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사이에 antelope canyon을 보면 가장 예쁘다고 해서 그 시간의 티켓이 가장 빨리 매진된다고 했다!)
구글에 Antelope Canyon Tour 치면 여러 회사들이 나오는데, 우리는 Klook이라는 사이트에서 예약했다. 우리가 예약한 투어는 "Upper Antelope Canyon Entry Ticket with Guided Tour"이고 Antelope Slot Canyon Tours by Chief Tsosie라는 package를 구매했다. 우리는 (남편과 나) 총 $215.30달러를 결제했고, 오전 9시 50분 투어를 예약할 수 있었다. 이렇게 Klook에서 결제까지 마치고 나면 confirmation 메일과 함께 투어 안내 가이드를 볼 수 있다. 어디에서 만나야 하는지, 언제까지 체크인을 해야 하는지, 티켓에 무엇이 포함되어 있고, 포함되어있지 않는지 자세하게 나와있다.
안내받은 몇가지 주의사항으로는 아직 코로나가 종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동하는 셔틀과 투어 하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이 필수였고, Antelope Canyon 안에는 식음료나, 가방, 셀카봉은 가지고 들어 갈 수 없게 되어있다. 사직 찍을 때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는 것도 금지되어 있고, 도착해서 돌아올 때까지 화장실이 없으니 출발 전에 꼭 화장실을 들렀다 가야 한다.
그렇게 우리는 Horseshoe Bend를 다 보고 예약 후 안내받은 주소로 네비를 찍고 갔다 (약 5-10분 거리). 우리가 예약한 Antelope Canyon Tour는 오피스에서 모여서 체크인 후, 준비된 차량을 타고 Antelope Canyon까지 이동했다. 한 타임에 셔틀버스가 4대 정도 움직였고, 각 버스에 15명 정도 탑승하고, 우리가 탄 차의 드라이버가 투어 가이드가 된다. 오피스에서 Antelope Canyon까지 약 10분 정도 이동하게 되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서 피곤했는데 이동하는 동안 잠깐 눈을 붙이고 쉴 수 있어서 좋았다. Antelope Canyon에 입구에 도착하면 사막길을 차로 5분 정도 달리는데, 사막을 달리는 차를 타볼 수 있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약 15분간의 드라이브 끝에 Antelope Canyon 입구에 도착하면 바로 투어가 시작되는데, 가이드가 Photo spot마다 멈춰서 가이드를 해주고 사진도 찍어준다. 사실 가이드는 설명보다는 사진 찍는 게 메인 업무이고, 가이드가 다른 사람들 사진을 찍어 줄 때 우리끼리 주변을 구경하게 된다. 사진을 찍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고, 계속해서 사진을 찍다 보니 도착해서는 거의 마스크 쓸 일이 없었던 것 같다. 가이드가 대부분의 사진을 찍어주기 때문에 사진을 잘 찍는 가이드를 만나는 게 중요했던 것 같고, 카메라의 성능에 따라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Antelope Canyon을 다 둘러보는데 약 20-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고, 대부분이 사진 찍는 시간이라서 사진을 찍지 않고 둘러본다면 10분이면 다 볼 것 같다. Canyon안에는 그늘이 져서 서늘했고, 많이 걷지는 않았지만 사막 모래 위를 걷는 거라서 운동화를 신는 것을 추천한다. 컴퓨터 윈도 배경화면에서 보던 장면을 직접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Canyon 안을 걸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현지 가이드들과 함께해야 Antelope Canyon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웠다. Antelope Canyon 보존을 위해서 그렇다고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고, 단체로 이동하다 보니 좀 더 천천히 둘러보고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없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우리는 Antelope Canyon을 다 보고 곧바로 Grand Canyon (North Rim)으로 이동했다. Antelope Canyon에서 Grand Canyon (North Rim) 까지는 약 2시간 반 정도 걸렸다.
사실 그랜드 캐년 노스림을 가려는 게 아니라 사우스림을 갔어야 했는데, 실수로 내비게이션에 노스림을 치는 바람에 노스림도 가게 되었다😅 노스림을 간 건 실수였지만 엔텔로프 캐년에서 그랜드캐년 노스림 가는 길은 남편과 내가 뽑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였다! 추천추천!!👍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사우스림을 가서 그런지 노스림 가는 길은 한적했고, 노스림에도 사람이 많지 않았다. 노스림에 도착해서 주차장에 주차하고 내리자마자 우리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사진에는 다 담을 수 없는 자연이 만든 위대함과 경이로움에 푹 빠질 수밖에 없었다. 노스림은 대부분 펜스가 없어서 무섭기도 했다. 하지만 펜스가 없어서 더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랜드 캐년 노스림을 한참 즐기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려다가 우리가 사우스림이 아닌 노스림으로 잘 못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랜드 캐년 노스림과 사우스림은 지도상으로는 가깝지만 이어져있지 않아서, 우리가 왔던 길을 2시간반 정도 다시 되돌아가야 했고, 숙소까지는 2시간 반을 되돌아가고도 1시간 반을 더 가야 했다...😭 사우스림으로 갔으면 숙소까지 30분이면 가는 건데 4시간을 더 가야 한다는 사실에 우리는 멘붕이 왔다. 이미 아침부터 차도 많이 타서 지칠 대로 지쳐있었기 때문에 근처 Lodge에서 자고 싶었지만, 이날은 Thanksgiving day 당일이라서 그랜드 캐년안에 있는 Lodge들도 다 닫았고, 핸드폰도 잘 안 터지고, 주변에는 숙소도 안 보여서 결국 우리가 예약해 둔 숙소까지 이동해야 했다.
해가 져서 어둑 컴컴한 사막길을 4시간 동안 운전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 심지어 핸드폰도 거의 안 터져서 겨우 내비게이션만 틀고 가야 했다. 너무 힘들었지만 어찌어찌해서 예약해 둔 숙소가 있는 Williams라는 동네까지 와서, 도착하자마자 간단하게 가지고 있던 음식들로 허기를 달래고 씻고 바로 잤다...😴
'미국생활🇺🇸 > 미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서부 라스베가스&그랜드써클 여행_#6 (0) | 2023.02.17 |
---|---|
미국 서부 라스베가스&그랜드써클 여행_#5 (0) | 2023.02.13 |
미국 서부 라스베가스&그랜드써클 여행_#3 (0) | 2023.02.01 |
미국 서부 라스베가스&그랜드써클 여행_#2 (0) | 2023.01.27 |
미국 서부 라스베가스 & 그랜드써클 여행_#1 (0) | 2023.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