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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미국 임신일기👶🏻

임신일기#2_미국에서 임신 6-7주차_입덧시작

by Bo-tiful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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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시간🙏🏻

 

임신 확인 후 좋아하는 골프도 중단하고 최대한 누워있다보니 핸드폰이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

맨날 핸드폰으로 유튜브보니 이제 볼 것도 없고, 넷플릭스에도 딱히 보고싶은 드라마나 영화가 없어서 너무 심심하다.

매일 아침 마시던 커피도 못 마시니 하루종일 기운이 없고,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다.

 

남편이 사가지고 온 임신 축하 꽃다발💐

 

심심하다고 느낀것도 잠깐뿐... 정확히 6주가 되니 입덧이 시작했다.

요즘 저녁에 한 두번은 깨서 화장실을 가는데, 깨면 속이 울렁울렁거려서 다시 잠들기까지 너무 힘들다.

이제 조금씩 먹고 싶은게 생기기 시작했는데, 입덧이 생기니 너무 괴롭다.

 

거짓말같이 6주차가 되니 마늘, 양파 같은게 너무 싫어서 냄새도 못 맡겠고, 김치도 못 먹겠다.

그러다보니 한식은 못 먹겠는데, 잘 먹고 건강하게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드니 스트레스를 받았다.

가끔 어렸을 때 먹던 과자들이 생각나서 먹고 싶은데 내가 사는 곳은 큰 한인마트도 없고,

갑자기 김밥이 먹고 싶은데 울렁거려서 김밥 만드는건 엄두는 못 내겠고, 주변에 김밥을 파는 곳도 없다.

 

그래도 못 먹는 것은 피하면서 최대한 먹을 수 있는 것을 찾아나섰다.

앞으로 입덧이 더 심해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마존으로 유명한 포지타노 입덧 사탕도 구매했다 (나는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

 

6주차에는 참외, 파인애플, 수박, 포도, 프렌치프라이, 달걀, 오이, 초코 머핀이 잘 먹어져서 엄청 사다가 먹었다.

이때까지만해도 울렁여서 토할 것 같지만 토하지는 않았고, 그때그때 먹고싶은게 생기면 사다가 먹었다.

 

7주차가 접어드니 입덧이 더 심해졌다. 6주차까지는 토하지는 않았는데, 7주차가되니 토덧이 시작했다.

울렁거림이 더 심해져서 밖에 나가는게 힘들어졌다.

누룽지를 먹다가 토할 것 같아서 못 먹게 되고, 마트에 갔다가 갑자기 토 할 것 같아서 급하게 집으로 돌아오고,

미역국 먹다가 토하고, 파스타 먹다가 토하고... 본격적으로 토덧이 시작되었다...😵‍💫

 

옆에서 뭐라도 해주고 싶어하는 남편한테 하루종일 속이 안좋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어서 너무 미안했다.

7주차에는 과일같은 것도 못 먹겠고 오렌지주스, 이온음료, 콜라, 아이스크림, 옥수수수염차, 매실차 등 마시는 것 위주로만 넘길 수 있었다.

음식 섭취가 거의 불가능해서 토하면 너무 고통스러웠고, 위액이 다 올라와서 너무 힘들었다.

 

입덧 때문에 보 산책은 남편 몫이 되었고, 컨디션 잠깐 좋아지면 하루에 한 번 15분정도 같이 집 주변을 산책했다.

 

병원에서는 입덧이 너무 힘들면 Bonine이라는 항구토제를 약국에서 사다 먹어도 된다고 했는데,

자연유산 했던 경험이 있던터라 약을 먹는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 꾹 참고 먹지 않았다.

 

8주차에 첫 산부인과 진료가 예약되어있었기 때문에 그때까지만 잘 참자는 생각으로 최대한 버텼다.

6-7주차에는 입덧때문에 잘 먹지 못해서인지 빈혈이 심해졌지만 다행히도 착상혈이나 복통은 전혀 없었다.

몸의 변화라면 입덧 때문에 체중이 줄고, 가슴이 커지면서 아프다는거다. 아직까지 겉으로 보이는 큰 변화는 없다.

 

하루빨리 입덧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맛있는거 많이 먹고,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해 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엄마가 미안해 뽈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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