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되나 싶게 너무 잠이 오는 임신후기😴
임신 32주차 (9개월차)가 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잠이 엄청 많아졌다는 것이다. 나는 보통 핸드폰 하다가 새벽2-3시가 되어도 잠이 안오는데 억지로 잠을 자는 편이였는데, 요즘에는 12시만되도 졸려서 남편보다 더 일찍 잠에든다. 그렇게 잠을 푹 자고 아침에도 일어나서 커피와 함께 간단하게 아침밥을 먹고 다시 졸려서 한 두시간 다시 눈을 붙인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나면 소화가 잘 안되는데 졸리긴 너무 졸려서 앉아서라도 한 시간씩 꼭 자게 된다. 내가 원래 잠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 요즘에는 하루에 절반은 자는 것 같다🥱 많은 임산부들이 지금 이맘즈음에 흔히 겪는 증상이라고해서 다행이면서도 너무 많이 자는거아닌가 싶다.
<유축기 신청 방법>
임신 9개월차가 되면서 산부인과 정기검진에서 모유수유를 할 것인지 결정했냐고 물어보고, 모유수유 할 예정이라면 보험회사 통해서 무료로 유축기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 하라고 한다. 나는 United Healthcare 보험을 이용중인데, 보험회사에 전화 해 본 결과 무료로 유축기를 신청 할 수 있다고 했다. 유축기를 신청하는 절차는 간단한데, 보험회사와 연결되어있는 회사의 웹사이트 또는 전화통화를 통해서 신청하면 된다고 했다.
내 보험사에서는 Byram Healthcare나 Aeroflow breast pumps라는 웹사이트에서 신청 할 수 있다고 안내 해 주었고, 찾아보니 이 두 곳에서 가장많이 신청 하는 것 같았다. 사이트에 들어가서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에 따라서 신청 할 수 있는 유축기들의 리스트가 나오는데, 추가 금액을 내면 coverage보다 더 비싼 유축기를 선택 할 수도 있다. 회사에 따라서 보유하고 있는 유축기 리스트가 조금씩 다른데,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사용하는 스펙트라 S2나 메델라 MaxFlow 모델은 어느 회사에나 있기 때문에 아무데나 선택해도 상관이 없을 것 같다.
막상 선택을 하려고보니 유축기의 종류가 너무 많았고, 초산이라서 유축기에 대해 아는게 없기 때문에 가장 유명한 스펙트라 S2 모델이랑 메델라 MaxFlow 모델 중에서 고르기로 했다. 스펙트라 S2는 소음이 적은 대신에 휴대가 불가능 한 크기이고, 메델라 MaxFlow는 소음이 있지만 휴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메델라 MaxFlow는 콘센트에 꼽아서 쓸 수 있는 파워코드와 건전지로 사용 할 수 있는 파워코드 두 개를 줘서 외출시에도 사용하기에 좋아서 선택하게 되었다. 그리고 메델라 유축기 사용해보고 추가로 필요한 구성품들을 아마존에서 쉽게 구매 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다. 한국은 스펙트라 유축기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은데 미국병원은 대부분 메델라를 사용한다고하고, 요즘에는 메델라 소음도 많이 개선되었다고해서 나는 메델라 MaxFlow를 선택했다.
신청방법은 Byram Healthcare 웹사이트에서 breast pump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신청하는 페이지가 나오고, 보유하고 있는 보험사를 선택하면 내가 선택 할 수 있는 유축기 리스트가 나온다. 나는 "Medela Pump In Style Double Electric Breast Pump with Max Flow Technology"를 선택했고, 사용 방법도 간단하고 역류 방지기능이나 양쪽 동시 유축이 가능하다고 나와있다. 원하는 유축기를 선택 후에 장바구니에 넣고, 개인 정보를 입력하고 나면 confirmation 메일이 온다. 신청을 하면 바로 유축기가 오는게 아니라 출산예정일 한 달 전에 보험회사에서 process를 시작하는데, 병원에 임신 사실 확인 후에 승인이 나면 shipping 메일을 받게 된다.
나는 정확히 출산예정일 한 달 전(36주차)에 유축기가 승인되었고 shipping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워낙 배송이 느린 미국이기 때문에 3-5일 정도는 걸릴 줄 알았는데, 배송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다음날 받아서 깜짝 놀랐다. 유축기와 함께 invoice가 동봉되어있었고, 보험으로 fully covered 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미국 의료보험이 비싸긴 하지만 임신하고나서 이용 할 수 있는 혜택이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 미국에서 병원가는게 엄청 비싼데, 유축기를 받고나니 이제 정말 출산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게 실감나기 시작했다.
이제 유축기도 도착했으니 본격적으로 출산가방을 챙겨보려고 한다. 미국은 자연분만하면 길어야 이틀 입원하기 때문에 크게 준비 할 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필요 할 만한 것들은 최대한 준비해 가려고 한다. 출산 예정일에 가까워 질수록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게 되는데 신기한 기분이다😙
'미국생활🇺🇸 > 미국 임신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신일기#15_미국에서 임신 30주차_셀프 만삭사진 (0) | 2023.03.01 |
---|---|
임신일기#14_미국에서 임신 28주차_추가 정밀초음파, 임당검사 (0) | 2023.02.24 |
임신일기#13_미국에서 임신 27주차_임산부 운동 (수영) (0) | 2023.02.07 |
임신일기#12_미국에서 임신 26주차_베이비 레지스트리 (Baby registry) (0) | 2023.01.25 |
임신일기#11_미국에서 임신 24주차_정기검진, 임당검사 안내, 초음파 예약 (0) | 2023.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