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입덧 끝!!🥹
임신 확인 후 6주차부터 엄청난 입덧지옥이 시작되었다.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의 고통이었고, 내 인생에서 가장 괴로웠던 시간이었다.
15주에는 너무너무 힘들어서 입덧약을 먹으려고 병원에 전화해서 처방까지 받았지만,
뽈뽈이를 위해서 약은 안먹는게 좋으니 처방만 받아놓고 약을 먹지는 않았다😭
미국은 병원에서 처방을 해주면 집 근처 pharmacy (CVS, Walgreens, etc)에서 약을 pickup 할 수 있다.
나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CVS로 처방전을 보내달라고 했고,
처방전이 떨어지고 1시간 후에 찾으러 갔더니 준비되어있었다.
한국은 비보험이지만 입덧약으로 FDA승인된 디클렉틴이 처방되고,
많은 산모분들이 하루에 1-2알 정도를 먹는 것으로 알고있다.
하지만 미국은 처방되는 약이 병원마다 다 다르고 내가 처방받은 약은 Ondansetron 4mg이다.
6시간에 한 알 씩 먹고, 20알을 처방 해 줬다.

내가 알아 본 바에 의하면 내가 처방받은 약은 FDA승인 된 레벨의 약은 아니라서 먹기가 꺼려졌다.
내가 만약 뽈뽈이 전에 자연유산을 겪지 않았더라면 약을 먹었을 수도 있지만,
자연유산을 한 번 겪은터라 안정기에 들어서기전에 약을 먹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거의 매일 토하면서 너무 힘들어서 울면서 10주를 버텼는데,
나에게 임신16주차에 입덧이 끝나는 기적이 왔다😭

나는 평소에 매운 것을 잘 못 먹는데, 이날은 이상하게 서브웨이 센드위치에 할라피뇨 피클을 넣어서 먹어보고 싶었다.
먹고 토하더라도 일단 한번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주문을 해서 한 입 먹었는데,
할라피뇨의 알싸한 매운맛이 넘어가는 순간 속에서 체한게 넘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속이 편해졌다.
너무 신기해서 한 입, 두 입 더 먹었는데 이제 맛도 느껴지고 울렁거림이 거짓말 같이 사라졌다.
그렇게 서브웨이 센드위치 하나를 그 자리에서 뚝딱 하고 다 먹었다😋
이날을 시작으로 입덧이 점차 사라졌다!! 입덧이 한 번에 싹 사라진건 아니지만,
할라피뇨 넣은 서브웨이 센드위치를 먹은 뒤로 더이상 토 하지는 않게 되었고,
입에 쓴 맛이 사라지고, 울렁거림이 줄어들면서, 음식을 조금씩 정상적으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입덧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가 입덧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거였다.
가끔 만삭때까지 입덧했다는 글을 보면 너무 두려웠고 우울했었다..
하지만 다행히 나는 16주에 기적이 찾아왔고, 이제 안정기에 들어서서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입덧 때문에 힘들어하는 임산부들에게 이 글이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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